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일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사고로 인한 응급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병원 문 앞에서 멈칫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히 병 때문이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진료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과 언어 장벽이다.한국 병원은 내국인에게는 비교적 친숙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지만, 외국인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접수는 어디서 하지?”, “보험은 적용되는가?”, “의사와 의사소통은 가능할까?” 같은 기본적인 궁금증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병원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고, 외국인을 위한 안내가 체계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정보의 단절이 외국인에게 불안감을 ..